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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에 나오는 캐릭터들줄 팔걸집의 수장인 게니츠는
KOF96의 엔딩 이후 스토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만 출현했었다가
이번 KOFXV에서 스토리상 부활하여 참가를 하게되었습니다.
- KOF98UM : 스토리와 상관없는 드림매치의 리메이크판
- KOF02[PS2판] : 스토리와 상관없는 드림매치 + 가정 이식용 한정 캐릭터
- KOF02UM : 스토리와 상관없는 드림매치의 리메이크판
- KOFXIII 엔딩일러스트 [쿄, 김갑환, 켄수 : 일명 버섯머리 일러스트]

게니츠가 좋아하는 음식 + 헤어스타일 때문에 생긴 일러스트

KOFXIV의 보스 캐릭터 버스의 승리대사를 통해 여러 캐릭터들의 부활이 암시되었고
+ KOFXIV의 엔딩에서 승리대사로 부터 부활이 암시되었던 애쉬의 부활이 확정되므로써 기정사실화
+ SNK 히로인즈에 셸미가 참전, 히로인즈가 정식 스토리임을 발표함으로써 세계관 확장과 팔걸집의 부활을 공식화
  - KOF넘버링 시리즈에는 아직 참가하지 않았으나 이로써 월드히어로즈도 KOF 세계관과 엮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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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XV 각성오로치팀 스토리가 공개되며 게니츠의 부활이 확정되었습니다.

아래는 공식홈페이지에 게시된 각성 오로치팀 스토리입니다.
출처 : https://www.snk-corp.co.jp/kr/games/kof-xv/teams/

 정오가 지나 태양이 높이 떠오른 한가로운 한낮이었다. 광대한 자연공원의 한구석에서 산들바람이라고 하기에는 약한 공기의 흐름을 살갗으로 느끼며, 독서에 열중하는 한 남자가 있다. 목사 같은 옷차림을 한 남자는 평온한 표정으로 천천히 페이지를 넘겼다.
 점심이 지난 공원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그러나 사람의 기척이 희박하기에 남자는 이 시간이 편안했다. 눈을 감으면 푸르고 울창한 나무들과 작은 새와 다람쥐 같은 작은 동물들의 숨소리가 느껴졌다. 조금 불편한 몸이긴 하지만, 이렇게 자연의 멋진 분위기에 둘러싸여 독서를 즐기는 것이 이 남자의 현재 일과이며, 작은 휴식이기도 했다.
 책상 위에 놓인 스마트폰 화면이 갑자기 빛나자 남자는 책에서 그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착신음으로 설정된 클래식 음악이 우아하게 흐르는 가운데, 남자는 통화 알림 아래에 표시된 연락처를 확인하더니 책에 책갈피를 끼우고 조용히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오랜만입니다. 당신이 연락을 하다니 드문 일이군요……잘 지내십니까?"

 '그'는 다짜고짜 "너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데."라는 말을 내뱉더니, 남자의 대답도 듣지 않고 말하기 시작했다.
 "검은 공간에 수수께끼의 균열…… 거기서 기어 나오는 무수한 손 말입니까."
 스피커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남자는 턱에 손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황당무계한 악몽처럼만 들리는 내용이었으나 가벼운 말투와는 달리 그 음색이 진지했으며, 그 말의 구석구석에서――'그'치고는 드물게――희미한 동요가 느껴졌다.
 먼 수풀에서 나무 열매를 찾는 작은 새를 시선으로 쫓으며, 남자는 조용히 대답했다.
 "네, 저도 제 눈으로 봤습니다. 그 정체에 대해…… 제 추측을 듣고 싶으시다고요? 확실히 그 아이는 신중한 성격입니다. 미지의 존재를 경계하는 것도 당연하지요. 하지만 그 말을 그렇게까지 염려하다니, 당신답지 않군요."
 남자가 웃음을 머금으며 지적하자, 그는 곧장 "바보 취급하는 건가."라며 화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남자와 '그'의 현재 관계는 서로를 전혀 모르는 타인처럼 가볍지도 않았으나 '그'의 동거인이나 친구처럼 깊지도 않을 터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그 한 마디로 '그'의 표정을 역력히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 우습게 느껴졌다.
 "후후. 당신과 셸미, 그리고 크리스…… 부활한 지 얼마 안 됐다고는 해도, 오만함을 버린 당신들 셋이 모이면 그 기우조차도 '사소한 일'이겠죠. 아닙니까?"
 '그'의 짧은 신음이 들려온다. 전화기 너머로 '그'는 쑥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리고 있을 테다. 몇 초가 흐르고 작은 한숨이 섞인 "그렇겠지."라는 말이 들려왔다. 남자의 대답을 듣고 조금은 '그'의 마음이 편해졌는지, 아까보다 더 음성이 가벼웠다.
 남자는 평온하게 미소 지으며 손에 든 책의 페이지를 괜스레 한 장 넘기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매츄어와 바이스는 야가미 이오리의 피에 매혹됐고, 야마자키 류지는 일족의 사명보다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길을 택했습니다. 레오나 하이데른은 본래 자신의 모습을 계속 외면하고…… 지금 오로치 일족의 사명에 충실한 자들은 오직 우리 오로치 사천왕뿐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섭리일지도 모르죠. 우리는 오로치 일족이라는 '전체'임과 동시에 각자 의지를 지닌 '개체'이기도 하니까요. 저도, 셸미도 크리스도, 그리고 당신도……"
 조용히 이야기하는 남자 옆으로 희미한 바람이 불었다.
 "지구 의사 오로치가 한번 눈을 뜨면 모든 오로치 일족이 그 모습을 되찾겠죠. 레오나뿐만 아니라 야마자키 류지조차도…… 어리석은 인류가 멸망하고 평온과 활력을 되찾은 낙원…… 제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
 아까보다 더 강한 바람이 공원에 불었다. 나무들이 쏴아 소리를 내고, 풀숲에서도 나무 열매를 쪼던 새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어 날아갔다.
 "이번 싸움이 설령 바라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 해도, 초조해할 필요는 없을 테죠. 우리는 그들과 달리 이렇게 생각할 시간이 있으니까요."
 남자가 평온하게 말하자 '그'는 생각에 잠긴 듯 말이 없다. 목소리가 끊기자 스피커 너머로 차가 오가는 엔진음과 지나가는 사람들의 웅성거림까지 선명히 들려왔다. 분명, 남자 옆에 있는 나무의 이파리가 스치는 소리, 옆을 지나가는 바람과 멀리서 솟아오르는 분수 소리까지'그'의 귀에 들리고 있을 터였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가 다시 말을 꺼냈다. 그의 물음에 남자는 살짝 눈썹을 추켜올렸다.
 "……앞으로의 제 활동 말입니까?"
 남자는 책에서 시선을 들어, 몇 그루의 나무와 담장을 사이에 둔 저 너머――이리도 평화롭게 지기와 통화하는 모습까지 심각한 표정으로 노려보는 한 남자를 바라보았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모자를 깊이 눌러쓴 그 남자는 초조한 듯 신문을 읽는 척 얼굴을 가렸다. 아마도 당황해서 인캠 너머의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을 것이다. 몇 시간 후에는 모른 척 다른 사람과 교대할 것이 뻔하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알아서 즐길 테니까요……"
 그 대답에 내포된 의도를 이해했는지 '그'는 납득했다는 듯 말하고, 평소처럼 바싹 마른 목소리로 "그래, 알았다."라고 대답했다.
 모든 것은 오로치를 위해――그 한마디를 남자에게 말하자, '그'는 일방적으로 통화를 끊었다.
 다시 조용해진 나무 아래서 『통화가 종료되었습니다』라고 표시된 화면을 내려다보고는, 남자는 만족스럽게 눈웃음 지으며 스마트폰의 전원을 껐다.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서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가 들리나 싶더니, 쏴아 하고 한바탕 불어온 바람이 남자의 몸을 감싸듯이 지나갔다. 지면을 가만히 누르고 있던 남자의 손가락을 밀어내듯이 책장이 팔랑팔랑 소리를 내며 넘어가 이야기가 자연스레 진행됐다.
 잠잠해진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그들은 이렇게 현세에 되살아났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하늘만이 알 것이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구원이 아니라 신앙이다.
 지금은 먼 곳에 있는 동포들에게 기도를 올린 뒤, 그 남자――게닛츠는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머금으며 시선을 하늘로 향했다.
 "바람이…… 불어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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